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검색열기 주메뉴열기
검색

성명/보도자료

[성명] 돌보던 환자에게 감염되어 죽음을 맞은 간병노동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19
조회수
161

돌보던 환자에게 감염되어 죽음을 맞은 간병노동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 보호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0만 명 간병노동자들
- 정부는 방역 자랑만 말고 간병노동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라!



3월 14일 경북에서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던 간병노동자가 코로나19로 동시에 숨지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 간병노동자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 채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순간까지 6일 동안이나 간병을 했다. 그러다가 환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하던 날 이 노동자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월 13일에 세상을 떴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죽음에 의료연대본부는 애도를 표한다.

고인은 77세의 고령이었고 당뇨를 앓고 있어 몸이 좋지 않았음에도 경산에서부터 청도까지 힘든 몸을 이끌고 와 시급 4200원의 간병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병원과 간병업체의 그 누구도 고인의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간병노동자들은 이처럼 사망 위험이 높고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등과의 밀착 접촉이 불가피함에도 근무 조건이 너무나 열악하며 마스크나 손소독제도 거의 지원받지 못한다.

일례로 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의 간병노동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발생시점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병원으로부터 마스크를 지급받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간병분회 노동자들은 병원에 마스크지급을 요청했지만 ‘병원 직원도 아닌 간병노동자들에게 왜 마스크를 지급해야 하나. 그렇게 치면 병원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라는 말도 안되는 답변뿐이었다. 충북대병원과 강원대병원 간병노동자들 역시 병원에 마스크 지급 요청을 했지만 모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대학병원들도 이럴진대 고인이 일한 곳과 같은 민간 중소병원은 더욱 상황이 열악할 것이다.

코로나 19와 같은 위기 사태에서도 간병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안전할 권리도 확보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로 밀려나 코로나 19에 그대로 노출되어있다. 간병노동자들은 병원에서 직접 고용되지는 않지만 병원에서 상시적으로 상주하며 일한다. 만약 간병노동자가 감염된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까지 쉽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병원 내 집단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이렇듯 간병노동자에게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아 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와 실무협의를 하여 마스크 지급을 요구하였고, 그 결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지침 7판>에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지침이 들어갔다. 간병노동자에 대해서 병원에서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해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나, 대다수 병원은 이조차 시행하지 않아 간병노동자들은 여전히 병원 안에서 차별받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 지급을 의결,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간병노동자는 빠져 있었다.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도 이들에 대한 마스크 지급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정하였지만, 그럼에도 간병노동자들이 산재적용을 받는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한 환자들을 돌보는 노동자들이 제외되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간병노동자는 사회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노인 돌봄을 수행하는데도 정부는 언제까지 20만 간병노동자를 유령취급 할 것인가?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개인의 죽음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정부는 병원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간병노동자들에 대한 마스크 지급을 의무강제해야한다. 병원들은 간병노동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금 당장 지급하라!

정부는 코로나19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간병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지급 현황을 파악하고 병원들의 마스크지급을 의무강제하라!
병원은 고용노동부 지침을 따라 간병노동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라!


2020년 3월 17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수정 삭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