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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성명] 정부는 물류산업 전반에 전수조사와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16
조회수
50

비대면시대, 물류 노동자의 안전이 위협받는다
정부는 물류산업 전반에 전수조사와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지난 12일 오전 6시께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이하 칠곡섽터)에서 야간분류작업을 하던 20대 청년 A씨가 퇴근후 숨졌다. A씨는 칠곡센터에서 1년 이상 일해오던 일용직 노동자이다. A씨 업무는 물류센터에서도 노동강도가 높다는 야간 택배 물류 분류작업이었다. A씨는 평소 지병이 없었고,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 부검 결과 사은은 ‘원인 불명 내인성 급사’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었고, 택배산업이 특수를 맞았다. 거기에 추석연휴 물류대란까지 더해졌다. 평소 노동강도 이상의 업무를 감당해야하는 물류노동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A씨는 일용직이었지만 남들과 같이 하루 8시간, 주 5일을 꼬박 근무해왔다. 물량이 많은 날은 30분에서 1시간 30분까지 연장 근무를 하기도 했다. 쿠팡의 연장근무는 강압적이다.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고 다녀야하는 외곽에 센터가 위치해 있음에도 연장근무가 있는 날은 연장근무 마치는 시간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특히 야간근무자의 경우 꼼짝없이 회사에 갇혀 연장근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몸이 힘들어 연장근무를 거부하더라도 셔틀버스가 없어 차가운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쉬는 수 밖에 없다. 야간에 일하던 20대 청년 A에게는 사실상 근무 선택의 자유는 없었을 것이다.

쿠팡노동자들은 쿠팡내 높은 노동강도와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해왔다. 인터넷에 무수히 많은 쿠팡 알바후기 글과 영상을 봐도 알 수 있다. 우선 쿠팡에만 있는 시간당 생산량(UPH) 기준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검수·집품·포장·분류·상차 등 모든 공정에서 개인별 UPH가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감시당하고 10분만 UPH가 멈춰 있어도 지적을 당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쉽게 가지 못한다. 이 UPH는 점심시간을 포함한 쉬는 시간에도 측정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쉬는시간이나 식사를 거르는 노동자도 있다. UPH가 평균이하로 떨어지면 관리자는 방송으로 불러 호통을 치며 창피를 준다. 노동강도가 높아지면서 계약직보다 아플 때 쉴 수 있는 일용직을 스스로 택하기도 한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는 지난 5월부터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을 지원하면서 드러난 쿠팡내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쿠팡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한 채 칠곡 센터 노동자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또한 노동자 A씨의 죽음을 애도한다. 더 이상 쿠팡에서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이제 정부와 사회가 쿠팡 노동자를 함께 지켜야 할 것이다. 쿠팡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이와 같은 사고는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는 택배산업 작업현장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과 전수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2020년 10월 16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모임,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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