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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전기도 끊어버린 LG''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02
조회수
373

음식도 전기도 끊어버린 LG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1월2일 10시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LG트윈타워에서 일하던 고령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지 한 달이다. 청소노동자들은 원청인 (주)S&I코퍼레이션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무 답변도 없었고 면담도 거부당했다. 신규용역업체로 백상기업이 선정된 사실을 알고 백상기업에도 면담요청을 했으나 아무 회신이 없었고, 방문하자 대화를 거부하고 경찰을 불렀다. 공대위에서도 (주)LG에 면담요청을 했으나 어떠한 회신도 없었고, 대표단이 방문하자 건물 출입조차 못하게 막았다.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쫓겨나게 되었는데도 설명도, 답변도 듣지못한 청소노동자들은 최후의 수단인 파업권을 행사하기로 하여 16일부터 자신들이 쓸고 닦던 건물 로비에서 파업농성에 돌입했다. LG측은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경비용역을 증원하여 노동자들을 겁박하고 억눌렀다. 대화는커녕 탄압과 고립 속에 해고 첫 날이 밝아왔다.

2021년의 새해 첫 날, 농성중인 청소노동자들은 온종일 밥 한 끼를 먹지 못하고 굶어야 했다. LG는 농성장에 일체의 음식반입을 차단하고 전기도 난방도 끊어버렸다. 어머니가 굶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자녀가 음식을 싸들고 찾아갔지만 LG측은 그것도 막았다. 직계가족의 만남조차 저지하는 LG에 각계의 우려와 권고가 전달되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

저녁에 밥을 가져온 인권, 사회단체 활동가와 시민들이 LG에 항의했지만 여전히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회전문을 밀어서 저녁밥을 전달하려 하자 건장한 경비용역들이 몰려나와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했다. 문틈으로 빵과 우유를 전달하려 했으나 경비용역들이 빼앗아갔다. 분노한 청소노동자들을 경비용역들은 조롱하고 욕하며 탈취한 음식들을 문밖에 갖다 버렸다. 이틀이 된 지금도 청소노동자들은 난방이 안되는 농성장에서 굶고 있다.

공대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벌이는 LG의 반인권적 행태는 LG가 청소노동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LG는 청소노동자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언론에는 해명자료를 뿌려도 청소노동자들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대화도 없다. 청소노동자들의 항의와 저항은 밥을 굶기고 전기와 난방을 끊어서 포기하고 나가게 만들면 되는 일이다. 우리는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속내를 LG처럼 투명하게 드러내기도 어렵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청소노동자들도 사람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위해 투쟁할 줄 아는 사람이다. LG가 청소노동자들을 집단해고 하고 위로금으로 회유하고 농성장 전기를 끊고 밥을 굶겨도 그런 식으로 청소노동자들을 사람 아닌 존재로 떨어뜨릴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런 행동은 더 큰 분노와 투쟁을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또 “LG는 농성 노동자들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멈추라. 그리고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승계에 나서야 한다. 끝내 이 요구를 무시한다면 LG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항의행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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